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빌레몬서 1:1-3)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빌레몬서 1:1-3) 1 신앙생활은 수단(手段)이 아니라 목적(目的)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어야 할 터인데, 좀 더 편한 세상 삶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감각의 믿음을 갖고 그들의 생각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도 해석합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마태복음 6장 3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실 감각을 가진 교인에게 한글번역 “그리하면”이 참으로 매력적인 접속사(conjunction)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지만 하나님께서 “먹고, 마시고, 입고, 생활하는 문제에서 축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믿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은 “현실 축복의 삶”에 한 조건이 됩니다. 즉,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자 함은 더 큰 매력인 현실에서의 만사형통의 삶의 비결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에게 신앙생활은 현실 축복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우선이요 목적이 되지 못합니다. 물론, 이러한 약속의 말씀 자체를 믿지 않아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 자체를 살지 않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오해의 소질을 유발한다는 면에서 한글성경의 “그리하면”(앞의 구절을 조건절처럼 해석하게 한)이란 말은 부적절한 번역입니다. 영어성경의 번역이 헬라어 원문에 더 충실한 번역인데, “Seek ye first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shall be added unto you"(KJV). 이것을 번역하면,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